개요
굳은 어깨는 1872년 Duplay가 그 기전을 설명한 이래 여러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데 유착성 관절 주머니염, 강직성 어깨, 관절 주위 조직의 유착 등으로 불린다. 굳은 어깨는 "특발성(원인불명)으로 발생하는 어깨관절의 능동 및 수동운동장애"로 정의될 수 있고 외상이나 수술과 관련된 손상 후 굳은 어깨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50대에 많이 발생된다고 하여 오십견으로 불리고, 40~60세 사이의 여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원인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며 특별한 선행요인은 없고 일차 굳은 어깨와 이차 굳은 어깨로 구분합니다. 일차 굳은 어깨는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관절의 모든 방향에서 능동 및 수동운동 제한이 있는 경우로 특히 가쪽 돌림 제한이 심하고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이차 굳은 어깨는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 뇌출혈, 암, 경추 디스크 질환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입니다. 그중에서 당뇨병이 가장 굳은 어깨와 관련이 있으며 발병률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2~4배 더 높습니다. 많은 경우에서 굳은 어깨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딪힘 증후군, 돌림근 띠 파열, 어깨 관절염 같은 많은 내재적 어깨질환은 굳은 어깨와 같이 통증과 굳음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적절한 치료 없이는 회복되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병태생리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고, 내재적 작용에 따라 염증, 섬유증인지, 신경이영양증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어깨관절에서 느끼는 통증은 대부분 운동범위의 제한을 가져오지만, 굳은 어깨는 특히 고질적인 긴장상태, 불안, 수동적이고 무관심한 성격을 소유한 사람과 통증 역치가 낮은 사람에게 호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 경축은 통증이 있는 움직임을 막기 위한 신체의 방어기전으로 매사에 무관심하거나 수동적이어서 아주 작은 통증도 참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팔을 옆에 고정시켜 의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동적 자세는 정맥의 정체와 혈관 경련으로 인한 무산소증과 함께 이차적으로 울혈을 초래하고 과단백의 부종성 삼출물을 만들어내어 결국 섬유화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굳은 어깨의 병릭학적 소견으로는 어깨 세모근 밑 주머니를 형성하고 있는 섬유의 유착, 관절 바깥 구조와 관절 주머니 내의 유착, 어깨밑근과 위팔 두 갈래 근의 구축, 어깨관절의 관절 주머니 앞과 아래 주름의 유착, 폐쇄성 윤활 주머니염, 어깨 주위 관절들에 위치하는 근육들의 구축과 수축성 경직 등이 있습니다.
임상적 특성
굳은 어깨는 어깨관절 주위에 심한 동통과 강직, 어깨뼈의 능동 및 수동 운동이 모두 현저하게 제한되는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어깨 부위가 아파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거나, 뒷머리를 빗을 수 없고, 어깨가 안 움직여 옷을 입기를 할 수 없는 등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어깨 관절의 촉진 시 어깨관절 전체에서 약간의 비특이적인 압통을 나타냅니다. 초기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동결기부터 어깨관절이 심하게 굳어지는 강직기를 거쳐 서서히 증상이 회복되는 해빙기의 진행과정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6개월에서 2년에 걸쳐 회복이 되며 일부에서는 경미한 만성통증과 기능성 장애가 남기도 합니다.
검사 및 평가
의학적 검사
앞뒤와 겨드랑이에 방사선 촬영을 통하여 뼈가시 형성, 유리체, 칼슘 침착 등을 확인합니다. 관절 조영술이나 MRI 관절 조영도를 하여 아래 관절 주머니 주름의 소실이 보이면 확진이 됩니다.
물리치료적 검사
굳은 어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관절가동범위의 평가는 바로 능동, 수동관절 가동범위의 측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상 쪽 어깨관절에 비해 50% 이상의 능동 및 수동운동범위의 장애가 있고 특히, 벌림과 가쪽 돌림의 제한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어깨 전체 부위에 산재성 압통이 흔하게 나타나고, 과도하게 움직일 때에 통증이 심해지며, 어깨 세모근 부착부위의 압통과 통증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몇몇의 경우에서는 진성 연부조직 구축보다 오히려 통증이 능동적 어깨 움직임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중재
의학적 중재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에 통증성 염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는 통증 경감에 주력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성 약물과 아세타미노펜 등의 약들이 일차적인 진통제로 사용됩니다.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는 장기간 치료 시 효과가 없으므로 일상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6개월 정도의 운동치료를 비롯한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 없이 더 나빠진 경우에는 마취 시행 후 수기치료 및 절개 수술을 통하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적 중재
물리적 인지치료
야간통이 심하면 누운 자세에서 어깨관절의 안정을 위해 어깨관절 뒷부분에 타월을 삽입하여 어깨관절 뒷당김을 방지함으로써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굳은 어깨의 최선의 중재는 예방입니다. 통증의 경감을 위하여 냉치료, 초음파, 경피신경자극 치료, 간섭파 치료, 초단파, 극초단파 등과 같은 온열 및 전기치료를 적용합니다. 만성적인 굳은 어깨 환자는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운동장애와 근위축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급성기와 마찬가지로 온열치료 및 전기치료를 실시하여 특히 유착을 깨뜨리기 위해 초음파 치료가 중요합니다.
운동
초기에는 진자운동과 저강도 관절가동술을 이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고, 가동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근육을 충분히 이완한 상태에서 실시해야 합니다. 초기의 정형도수치료는 통증 완화와 관절 가동범위 증가를 위하여 실시하며 관절 가동 술을 적용하여 굽힘 및 안쪽 돌림, 폄 및 가쪽 돌림, 벌림의 방향으로 실시합니다. 마사지는 혈류 증진 및 근육의 이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착이 심한 경우 근 힘줄 이음부에 마사지를 실시합니다.
댓글